아부지땜에 새벽마다 잠을 설친다.
화장실이 가고 방을 못찾아가신다.
둘째딸이 나를 여기다 두고 강원도에 가버렸다고
알고보니 나쁜년이라고 새벽내 혼자 중얼거린다.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봇다리 내놓으라 한다더니 딱 그짝이다.
새벽내 아부지 중얼거리는 소리에 비몽사몽 아침을 시작한다.
끼니마다 그릇을 깨끗하게 비워내는 아부지가 이쁘다.
입에 맞나보다.
오전일을 마치고 집에 오니 곤히 잠들어있다.
내가 일할때는 이렇게 주무시면 좋겠다. 안전하게
그러나 오후 일할때는 전화가 빗발친다.
밤새 사람 못자게 하더니 당신은 편히 주무시고 ...
이래서 백수가 부럽다.
저녁에 퇴근하고 오자마다 아부지 족욕을 시작했다.
발이 차디차서 조금이라도 따뜻해져라고.
발가락을 절단해야한다고 하니 너무 속상한데
당신은 절대 안한단다.
내가 해줄것은 약을 챙기고 소독해줄 수 있는것 뿐인데. 에휴~
저 고집은 언제쯤 꺽일것인가?
우리 아부지 전자담배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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